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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女 계주 결승 오른 네덜란드 쇼트트랙, 세상 떠난 동료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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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나섰던 판 라위번, 2년 전 자가면역질환으로 사망

뉴스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네덜란드 쇼트트랙 판 라위번(왼쪽)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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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오른 네덜란드가 2년 전 세상을 떠난 동료를 위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3일 오후 8시44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과 네덜란드, 중국 그리고 캐나다가 메달 경쟁에 나선다. 이중 네덜란드 대표팀은 특별한 사연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13일 올림픽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전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라라 판 라위번은 2020년 7월 만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라위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는 중국의 판커신과 팀 동료 수잔 슐팅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네덜란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라위번은 2020년 7월 프랑스 피레네에서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혼수상태에 빠진 라위번은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졌다.

예룬 오터르 네덜란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감독은 마이인포와의 인터뷰에서 "딸 뻘이었던 라위번은 내게 아주 특별한 선수였다"며 "그런데 입원한 지 하루 반나절 만에 수술대에 오른 뒤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오터르 감독은 "수년 동안 우리는 라위번과 함께 계주 경기를 준비해왔다"며 "만약 네덜란드가 우승하면 정말 특별한 금메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여자 쇼트트랙 대표 한나 데스멧은 "나는 라위번과 정말 가까웠다. 라위번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너무 슬펐다"며 "나는 계주에서 데스멧을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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