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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에 中 내부서도 “메달 따면 집 갈 것”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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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에 대한 중국 내 평판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중국 여자가 더 이쁘다”는 발언으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임효준은 지난 10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한톈위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여기서 한톈위는 “한국 여성과 중국 여성의 차이점은 무엇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임효준은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며 “중국 여성과 만나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사진=린샤오쥔 SNS 캡처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여성의 외모를 놓고 차별적 발언을 하는 린샤오쥔에 “최소한의 예절도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그는 국적을 변경한 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을 인식하지 못했고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에 동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계주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딴 후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중국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한국 대표팀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날에는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하지만 그의 귀화가 진심이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곳도 있다. 한 현지 매체는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 목적은 단순하지 않다.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목표다. 하지만 그가 이후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적을 선택할 때 망설였다”고 전했다.

그래도 린샤오쥔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그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는 이미 83만 명이 응원하고 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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