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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베이징에 내린 눈 때문인가…우려보단 조용했던 컬링 한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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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장 끝에 중국에 5-6 패배

뉴스1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팀 킴의 스킵 김은정과 서드 김경애가 작전을 짜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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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별 라운드에서 중국에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3위 팀 킴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네 번째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첫 경기 패배 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한국은 중국전 패배로 2승 2패가 됐다. 반면 중국은 초반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편파 판정 등의 이유로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한국과 중국의 정면 충돌이라 관심이 향했던 경기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를 향해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으로 인신공격을 가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배경 속 두 팀의 맞대결이라 중국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됐다. 한국 대표팀도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예상, 국내에서 훈련을 할 때 중국어 응원 소리를 스피커로 틀어 놓고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외로 경기장은 차분했다. 일단 중국 관중이 적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 한 자리씩 띄워 앉아 경기를 관전하도록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많은 관중들이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날은 지정된 자리도 다 채우지 못했다.

관중석에는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른 경기장에서 많이 보였던 대형 오성홍기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컬링장에서 만난 한 중국인 관계자는 "오늘 베이징에 많은 눈이 내려서 일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컬링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비교하면 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아 중국 내에서 인기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기장에 비하면 열기를 떨어졌으나 그래도 중국 관중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중에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집중하던 중국 관중은 중국이 테이크아웃을 성공하거나 점수를 획득할 때 큰 박수를 보내고 '짜요'를 외쳤다.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한국을 제압하고 2연승을 기록, 준결승 진출 전망을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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