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는 이로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IOC를 대신해 도핑 검사를 맡고 있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결과를 지난 8일 확인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나왔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내린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 항소했고 결국 이를 취소했다.
도핑 의혹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제소를 당한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발리예바에 대한 제소를 기각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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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 7일 열린 피겨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메달을 이끌었고 고난도 기술과 완벽한 연기로 일약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IOC는 발리예바의 도핑건에 대해 CAS에 제소했다. CAS가 IOC측 손을 들어줬다면 피겨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 발리예바의 피겨 싱글 출전도 무산된다. 그러나 CAS는 IOC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AS는 지난 이틀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에 대한 도핑 징계 등은 다루지 않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 출전 여부만을 두고 논의했다.
CAS는 이번 청문회에서 미국,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출신 법률가 3인으로 청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이틀 동안 화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발리예바 본인을 비롯해 IOC, WADA, ISU, 러시아올림픽위원회, RUSADA 등 의견을 들었다.
그 결과 발리예바의 출전을 승인했다. CAS는 "발리예바를 포함해 각 단체의 입장과 이해관계에서 상대적 균형 등을 고려했다"며 "(발리예바가)이번 대회 기간 동안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도 아닌데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는 건 선수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CAS는 또한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도핑 검사 결과가 이달 8일에야 나온 점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며 "선수가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우승 후보 영순위로 꼽히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1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캐피털 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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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15일 캐피털 경기장(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그는 마지막 조인 5조 두 번째로 나온다.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유영(수리고)은 발리예바 다음 순서로 연기를 시작한다. 발리예바는 피겨 싱글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또한 세계기록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 앞서 열린 ISU 주최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87.42점, 프리스케이팅 185.29점, 총점 272.71점으로 공인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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