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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피겨 괴물'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발리예바는 15일(한국시간) 공개된 러시아 방송 채널원과 중국 베이징 현지 인터뷰에서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며칠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러시아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극복해야 할 무대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던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 후 침묵했다.
하지만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자 자국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발리예바는 15일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한편 '피겨퀸' 김연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쇼설네트워크 서비스에 " "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구체적인 대상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2022 베이징 올림픽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 기회를 얻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판정 논란에도 깨끗한 승부를 중요하게 여긴 김연아는 CAS 결정에 공정 화두를 던진 셈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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