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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보안 걱정 日…귀국하면 올림픽 필수 앱부터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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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베이징을 떠나는 순간 '마이2022(My 2022)'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라고는 했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팀 관계자, 언론인들은 모두 중국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요구하는 마이 2022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는 출, 입국 정보부터 당일 체온과 건강 상태 등 모든 신상이 담겨있다. 출, 입국 승인 과정에서 자신의 정보를 고스란히 중국에 내주는 셈이다.

미국, 영국 등 중국과 대척점에 있는 국가들은 보안 위험성 때문에 참가 선수들에게 개인 스마트폰을 자택이 두고 가라고 경고했다. 일부 국가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제공했다.

비단 스마트폰 사용이 아니라더라고 경기장이나 숙소 출입 과정에서는 얼굴이 모두 스캔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주장이지만, 폐쇄 루프 안에 가둬 놓아 특정인들이 거의 오가는 상황에서 꼭 그래야 하는가에 대한 주장도 강하다.

통신 감청 등 정보보안에 대한 걱정이 큰 가운데 엉뚱한 와이파이 주소에 끌려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 유출은 걱정하지 말라"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 정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돌아오는 모든 구성원에 대해 보안 검사를 권유했다. 스포츠청이 주도하고 내각 사이버보안센터가 개인 동의 하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일본 정부의 권유에 대해 일본 선수단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13일 일본 체육회는 베이징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토 히데히토 단장은 "일본 선수단의 보안 관련 지침이 있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올림픽은 My2022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불가하다. 현실적으로 사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안 위험성에 대해서는 "100% 확신 여부는 모르겠다. 다만, 선수들에게 베이징을 떠나면서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중요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이런 조치를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말을 아꼈다.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스마트폰 검사 권유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나 다른 임원들도 중국을 떠나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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