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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난 반중감정에 부채질?" 중국서 한국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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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 개봉

누리꾼들 "현실과 정반대인 영화"...개봉 시기도 의도적이란 평가

아주경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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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축제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국내 반중 감정이 깊어지고 있다.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데 이어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피해를 보았기 때문. 이 와중에 중국에선 오히려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가 개봉돼 반중 감정을 부추기고 있단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 독점 공개됐다.

이 영화는 배달 기사로 일하는 주인공 청환이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아 쇼트트랙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태극마크를 단 한국 선수들이 영화에서 파렴치한 반칙왕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지옥 훈련 끝에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가 된 주인공 청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아시아 쇼트트랙 계주 대회에 출전한다.

극 중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발을 거는 등 반칙을 일삼는 이들로 묘사됐다. 반대로 중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방해 공작을 꿋꿋이 이겨내는 선수로 나온다. 주인공 청환은 넘어지면서 스케이트 날에 얼굴을 다치지만, 피가 뚝뚝 흐르는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끝내 우승을 차지한다.

이 영화를 본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올림픽 무대에서 편파 판정으로 이득을 본 중국이 영화에선 자신들을 피해자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양심 없는 영화다", "현실을 정반대로 그린 영화"라고 쓴소리했다. 또 이 영화를 올림픽 기간에 공개한 점을 두고 의도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을 등에 업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선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또 결승전에선 헝가리 선수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결국 2위로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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