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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NOW] '의상은 선녀, 걸음걸이는 장군' 김예림, "제가 피겨 장군? 화제 될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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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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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김예림(19, 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 무대에 도전한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예림은 기술 점수(TES) 35.27점 예술 점수(PCS) 32.51점을 합친 67.78점을 받았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 9위에 오르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을 하루 앞둔 그는 마지막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취재진들을 만난 김예림은 "올림픽이다 보니 같은 반이지만 평소 인사하지 않던 친구들까지 연락이 왔다. 확실히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예림은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얻었다. 그의 쇼트프로그램을 지켜본 한 네티즌은 '의상은 선녀인데 장군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림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은 선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어깨를 들썩이며 씩씩한 걸음걸이로 퇴장하는 장면에 이런 애칭이 생겼다.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들은 김예림은 "제가 걸어 나가는 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전혀 의식해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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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톱10' 목표에 대해서는 "수행이 100%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과를 깔끔하게 받지 못해 점수와 등수에서 그 정도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을 프리까지 이어가고 싶지 않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현지에 도착한 김예림은 훈련장에서 가장 늦게 나올 때가 많았다. 그는 "평상시에도 조금 끝까지 남아 훈련 시간을 다 채우고 나오는 편이다"며 "이곳에서는 평소보다 훈련 시간이 짧기에 저한테는 (모든 것을) 다 끝내고 나오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뜨거운 감자'가 된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올림픽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다. 이 기간 동안 세웠던 목표를 집중해서 하는 것이 제 마음가짐이다"면서 "같은 스포츠를 하는 선수로서 어떻게 하나로 표현하기는 힘든 거 같다"고 답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예림의 곁에는 동료 유영(18, 수리고)이 있다. 김예림은 "우리는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에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했다"며 유영을 격려했다.

한편 김예림은 17일 저녁 펼쳐지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7번째 순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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