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

[올림픽] "벽 뚫겠다" 증명한 황대헌, 대표팀 에이스로 우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00m 금 이후 계주 은 추가…남자 선수 중 유일한 멀티 메달

뉴스1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펼쳐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이날 은메달로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로 사기를 높였던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 에이스로서 입지를 다졌다.

황대헌과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의 남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황대헌은 이로써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았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이 종목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황대헌이 보여준 기량 덕분에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의 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

황대헌은 곽윤기, 이준서, 박장혁과 함께 이어 달린 계주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경쟁했다. 전날(15일) 마지막 훈련 후 경기 전략에 대해 말을 아꼈던 한국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뉴스1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대헌, 곽윤기, 박장혁, 이준서. 남자 계주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대헌은 대회 초반 나온 잇단 불리한 판정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벽이 생기면 돌파하겠다"고 하더니 실제 금메달 사냥에 성공, 침체됐던 쇼트트랙 선수단의 사기도 끌어올렸다.

부흥고 재학 중이던 2016년 태극마크를 단 황대헌은 평창 올림픽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오르며 일약 남자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괴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3년 전 임효준의 성추행 논란으로 정신적 충격을 입었는데, 이를 이겨내고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이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계주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값진 메달을 추가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황대헌은 앞선 1000m, 500m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3관왕에 오를 기회는 날렸지만 남자 대표팀 중 유일하게 2개의 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쏟아낸 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황대헌은 계주에서 2위를 차지한 뒤 동료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ho8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