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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성남시청)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ｍ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최민정은 여덟 번째 바퀴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가 매섭게 추격했으나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인코스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한 번 최고 자리에 오르며 이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이 종목 세계기록(2분14초354) 보유자이기도 하다. 이날 준결승에서 올림픽기록(2분16초831)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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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앞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메달 세 개를 안겼다.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은 다섯 개가 됐다.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인 전이경(금 4개·동 1개), 박승희(금 2개·동 3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함깨 레이스를 펼친 이유빈(연세대)은 2분18초825로 6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은 폰타나(2분17초862), 동메달은 스휠팅(2분17초865)에게 각각 돌아갔다. 결승 B조로 밀린 김아랑(고양시청)은 6위(2분45초707)를 기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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