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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2연패 최민정 "은메달도 좋았지만 애국가를 듣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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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준결승서 올림픽기록도

"간절하게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애국가 들을 수 있게 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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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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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이미 은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을 한 방에 털어냈다.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여덟 번째 바퀴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해 이룬 쾌거다. 두 바퀴를 남기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가 매섭게 추격했으나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인코스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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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한 번 최고 자리에 오르며 이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세계기록(2분14초354) 보유자다. 이날 준결승에서 올림픽기록(2분16초831)도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메달 세 개를 안겼다.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은 다섯 개(금 3개·은 2개)가 됐다.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인 전이경(금 4개·동 1개), 박승희(금 2개·동 3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전이경,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금 2개·동 3개)과 함께 한국인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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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경기 직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간절하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들게 준비한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후련하다"며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은메달도 좋았지만,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었다. 내일 들을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유빈(연세대)은 2분18초825로 6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은 폰타나(2분17초862), 동메달은 스휠팅(2분17초865)에게 각각 돌아갔다. 결승 B조로 밀린 김아랑(고양시청)은 6위(2분45초707)를 기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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