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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기세더니…편파 논란 후 메달 소식 끊긴 중국, 종합 우승도 한국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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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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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이 지난 16일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중국이 올랐다. 메달 수는 같지만 은메달에서 앞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경기 과정을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은 경기 초반 2000m 혼성계주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우연하게도 이 두 경기는 모두 '편파판정' 논란이 있던 경기였다.

혼성계주의 경우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은 선수간 터치를 하지 않은 실격 사유인데도 비디오 판독 결과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미국은 페널티를 받아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9일 열린 남자 1000m는 중국 선수가 등장하는 거의 매 경기마다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준결승전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됐고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페널티를 받아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고도 금메달을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에게 넘겨줬다.

결국 런쯔웨이는 남자 1000m에서 단 한번도 1위를 하지 않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피해 당사국인 한국과 헝가리가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당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은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얀 다이크마 회장을 비롯한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과 함께 화상회의를 갖고 남자 쇼트트랙 경기 중 벌어진 편파 판정과 관련하여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이기흥 회장은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 도중 편향된 판정이 있었다는 의견을 밝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선수단(KSOC)과 ISU 간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내 여론이 좋지않은 점 등을 들어 향후 올바른 판정 당부 및 판정 논란과 관련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 베이징 캐피털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졸트 규레이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및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선수단석을 방문, 이기흥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GYULAY 위원장은 지난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 및 선수단의 상황 등에 대한 공감의 뜻을 전하고 대처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으며 향후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의 쇼트트랙 메달 소식은 여기까지였다. 우연하게도 '편파판정' 논란 이후 메달 소식이 끊긴 것이다. 지난 13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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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면 한국은 꾸준히 메달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그토록 기다렸던 메달이 나왔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이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후 11일 여자 1000m와 13일 여자 3000m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이 하나씩 나왔다.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같은 날 남자 5000m 계주에서 '맏형' 곽윤기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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