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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긴박하게 전달된 메시지…한국은 변수를 피했고 중국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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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구 지원단장, 남자 계주 앞두고 "코너 빙판 조심"

한국 은메달…중국은 코너에서 넘어지며 노메달

뉴스1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펼쳐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이날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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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가 펼쳐지기 직전 관중석의 최용구 대표팀 지원단장과 벤치의 김병준 코치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둘의 빠른 상황 판단과 대처로 한국은 결승 직전 큰 변수로 꼽혔던 손상된 빙판을 피하며 12년 만에 남자 계주 메달을 수확했다. 반면 홈팀 중국은 이 변수에 넘어졌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남자 계주에서 따낸 메달이다.

결승에 나선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모두 훌륭한 레이스를 펼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 출전했던 김동욱(스포츠토토)은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그리고 지원단장도 남자 계주가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남자 5000m 결승을 앞두고 관중석에 있던 최용구 지원단장은 급하게 김병준 코치를 호출했다. 선수단이 위치한 관중석 앞의 코너 쪽 빙판이 많이 파여 있으니 최대한 인코스로 코너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병준 코치는 감독석에 위치한 안중현 코치에게도 이를 전달했다.

최용구 지원단장은 "대표팀은 코너에서 넓게 도는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경기 전 빙판을 보니 상태가 안 좋아서 최대한 코너 안쪽으로 붙어서 레이스를 펼칠 것을 권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스1

중국 쑨룽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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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남자 5000m 결승에는 중국이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를 받아 총 5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이에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20명이 스케이팅을 하니까 얼음이 파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특히 경기 중 얼음이 스케이트날에 파이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선수들이 혼자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빙판을 변수로 꼽았다.

한국이 경계했던 빙판 상태는 결국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각 팀들이 11바퀴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중국의 쑨룽이 빙판 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경기 전 최용구 지원단장이 경고했던 코너 쪽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코너에서 최대한 안쪽 코스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큰 피해 없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오랜만에 남자 계주에서 획득한 은메달은 경기 전 기민하게 움직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함께 만든 결과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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