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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민정이 꼽은 '쇼트트랙 종합 1위' 비결 '똘똘 뭉친 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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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딴 메달들 중 베이징 금 가장 값져"

"김연경의 위로 메시지, 가장 기억에 남아"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17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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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가장 값진 것 같아요."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대회 초반 실수와 판정에 따른 악재를 딛고 한국의 쇼트트랙 종합 우승에 힘을 보탰기에 뿌듯함도 배가 된 모양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1위에 올랐다. 개최국 중국,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금2·은1·동1)를 제치고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이 꼽은 종합 우승의 원동력은 바로 '원 팀'이었다.

최민정은 1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 모두 힘들 게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지난 노력을 믿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뭉치려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최민정은 이어 "국민들이 다 같이 분노하고 위로하고, 기뻐해 주는 것을 보면서 함께 하는 올림픽이라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넨 후 "힘든 시기인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 힘을 드린 것 같아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초반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러 난관과 직면했다. 그럴수록 국민들은 대표팀을 향한 응원과 격려를 잊지 않았다.

최민정은 어떤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그는 '배구 여제' 김연경에게 받은 메시지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가 끝나고 김연경 선수가 '마음이 쓰인다'며 메시지를 보내왔더라. 그 문자를 보고 같은 운동선수로서 더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도 1500m 우승 직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최민정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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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 황대헌이 17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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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한국이 쇼트트랙에서 획득한 5개의 메달 중 3개(금1·은2)를 챙겼다. 부담감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뜻깊다.

'역대 최약체'라는 세간의 평가는 여자 대표팀 에이스였던 최민정을 짓눌렀다. 또한 올림픽 개막 전 2018 평창 대회서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심석희(서울시청)가 자신을 비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마음고생을 했다. 이 일로 심석희가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또 다른 실력자 김지유(경기 일반)는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하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민정은 흔들리지 않고 동료들과 힘을 합해 최상의 결과를 얻어냈다. 중압감을 그를 더욱 단련시켰다.

최민정은 "'메달 획득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말이 들릴 때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비록 이전 대회처럼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그 이상의 결과를 얻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메달이 주는 기쁨도 더 컸다. 특히 경기 마지막 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도 성공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란 말이 나오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 약속도 지켰다.

최민정은 "여자 1000m 은메달을 땄을 때는 힘들었지만, 이를 잘 이겨내서 1500m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수많은 메달을 땄지만, 베이징에서 딴 금메달이 가장 값지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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