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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피겨 '톱10' 김예림 "판정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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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프리 134.85점…총점 202.63점

"도핑 이슈 휘말리지 않으려 내 연기에 집중"

뉴스1

김예림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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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첫 올림픽 무대를 9위로 마무리한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수리고)이 아쉽지만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61점과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134.85점을 획득, 총점 202.63점을 기록했다.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위(67.78점)에 오르며 '톱10' 진입을 향해 힘차게 첫 발을 뗀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침착하게 자신만의 연기를 펼쳤다.

김예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는 생각에 기쁘면서도 점수가 아쉬워 시원섭섭하다"며 "두 번째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롱 에지 판정을 받았다. 깔끔하게 수행했는데 점수가 깎여 아쉽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했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여러 부분에서 아쉽지만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순위에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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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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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뒤 털털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은반을 걸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예림을 향해 '피겨장군'이라는 별칭을 달았다.

김예림은 이에 대해 "마지막 점프가 아쉬워서 그랬다. 출구가 트리플 플립을 뛴 자리라서 회전 수를 체크하며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며 "내가 봐도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걸 좋아해 주는 게 의외였다"고 웃었다.

그는 "장군이라는 수식어는 한 번도 상상 못 해봤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원래 성격이 털털하다. 좋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또 자신과 나란히 첫 올림픽에 도전한 유영(수리고)에 대해 "경기 끝나고 만났을 때 포옹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어릴 때부터 경쟁한 사이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잘 안다"고 격려했다.

김예림은 약물 파동에도 개인전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해 "복잡한 마음이 들었으나 올림픽은 오랜 꿈이라 이슈에 휘말리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하려 했다"며 "발리예바의 경기 때 관중석을 봤는데 러시아 선수나 스태프들을 제외하면 호응이 없더라. 말은 하지 않아도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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