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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ROC 동료 응원에도 '연이은 꽈당' 발리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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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들이 17일 오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을 찾아 러시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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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대놓고 '도핑 논란' 중심에 선 자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카밀라 발리예바(16)에게 힘을 실어줬다.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관중석은 빈자리로 가득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ROC 선수들의 출전 순서가 다가오자 관중석 자리가 금세 채워졌다. ROC 선수단이 발리예바 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었다.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지난 15일 경기장을 찾았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자 알리나 자기토바, 준우승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선수단 응원 규모다.

약물 파동에 휩싸인 피겨 스타 발리예바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ROC의 단체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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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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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러시아 내부에서는 발리예바를 감싸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보리스 페이킨 러시아 하원의원은 발리예바가 이번 동계올림픽 폐회식 기수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OC는 지난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자 "최고의 뉴스"라며 두 팔 벌려 환영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발리예바가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모두 그가 승리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ROC 선수단은 예상대로 발리예바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발리예바가 소개될 때 선수단과 일부 러시아 관중은 자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앞서 소개된 ROC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와 비교해도 발리예바를 향한 함성은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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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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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시작된 뒤에도 함성은 줄지 않았다. 발리예바가 점프 연기를 시도하던 중 넘어졌지만 선수단은 '카밀라'를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발리예바는 이날 141.93점을 얻는 데 그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발리예바의 결과가 발표된 뒤 ROC 선수단은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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