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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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첫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유영(수리고)이 더 큰 성장을 다짐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4조 첫번째 선수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74.16점과 예술점수(PCS) 68.59점 등 총점 142.75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기술점수 36.80점, 예술점수 33.54점)으로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최고점을 받았던 유영은 합계 213.09점을 기록, 최종 6위를 마크했다.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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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의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친 유영은 필살기 트리플 악셀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지만 그 외 점프와 연기를 안정적으로 수행했고, 웃으면서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유영은 "쇼트와 프리 모두 큰 실수 없이 잘 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순위와 점수는 조금 아쉽지만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 앞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점프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 관련해선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더 노력하고 연습해서 완벽하게 돌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후 하마다 미에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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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영은 연기를 마친 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어떤 의미였을까.

유영은 "가족들과 그동안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올림픽인 만큼 부담이 많이 됐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예림(수리고)도 큰 의지가 됐다. 유영에 앞서 연기한 김예림은 총점 202.63점을 받아 최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영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준비하고 훈련했는데 올림픽에 와서도 둘 다 잘 끝낸 것 같아서 기쁘다. 내 연기가 끝나고 언니가 안아줘서 기뻤고 그래서 한 번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언니에게도)수고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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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끝났지만 유영의 피겨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유영은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올림픽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더 올릴 수 있는 점수가 많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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