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영은 총점 213.09점을 기록하며 첫 올림픽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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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6위에 오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8·수리고)이 더 큰 성장을 다짐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으로 142.75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으로 6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 213.09점을 획득, 최종 6위에 올랐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7위를 한 최다빈(고려대)을 넘어섰다.
유영은 연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쇼트와 프리에서 큰 실수 없이 한 점은 만족스럽다. 점수가 조금 아쉽지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점수가 조금 의아했지만, 연기에 만족한다. 기쁘다"고 했다.
유영은 첫 점프인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흔들림 없이 착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으로부터 회전수가 부족했다며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다. 그는 "트리플 악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더 노력해서 다 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유영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다. 그동안 연습한 힘든 시간도 생각났다. 올림픽이라 부담이 됐는데, 모든 게 복받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치킨도 먹고 싶지만, 제일 먼저 엄마를 안아주고 싶다"며 웃었다.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예림(수리고)도 큰 의지가 됐다. 유영에 앞서 연기한 김예림은 총점 202.63점을 받아 최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영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준비하고 훈련했는데 올림픽에 와서도 둘 다 잘 끝낸 것 같아서 기쁘다"며 "내 연기가 끝나고 언니가 안아줘서 기뻤고 그래서 한 번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언니에게도)수고했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전을 마친 유영은 벌써 다음 올림픽을 그렸다. 그는 "오늘 올림픽이 끝났지만, 이 느낌 그대로 가지고 다음 올림픽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김)예림 언니랑 노력해서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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