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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완주도 버거운 '스키 여제' 시프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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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실격하며 노메달"…19일 마지막 단체전 참가

뉴스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에 그친 미케일라 시프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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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키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에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지우고 싶은 페이지가 됐다. 기대했던 다관왕은 커녕 완주도 버거웠다

시프린은 17일 중국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복합에서 2차 시기에 해당하는 회전 경기 도중 실격했다.

앞서 열린 활강에서 5위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혔지만, 믿었던 회전에서 또다시 완주에 실패, 고개를 떨궜다.

이로서 시프린은 이번 대회 출전한 개인전 5개 종목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기게 됐다.

시프린은 명실상부 현 시점 알파인 스키 최강자로 꼽힌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최다 우승 기록(73승)을 보유하고 있고, 2014 소치 올림픽 회전, 2018 평창 올림픽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시프린은 유력한 우승 후보고 거론됐고, 최소 1~2개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너무 크게 빗나갔다.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연속 실격 처리되면서 시프린의 올림픽 여정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어 열린 슈퍼대회전에선 대회 첫 완주에 성공했지만 9위에 그쳤다. 활강에서도 18위에 머물렀다.

시프린은 개인전 마지막 종목인 복합(활강+회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AP통신은 "시프린이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을 한 개도 못 딴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5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완주를 하지 못한 것도 2022년 전체 대회에서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당사자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프린은 "정말 실망스럽고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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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도중 넘어진 시프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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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리스토픽 미국 여자 알파인 감독은 "지금은 시프린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 3연패라는 중압감과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부재가 시프린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시프린은 "개인 종목 메달 없이 대회를 떠나는 것 외에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여러 번의 기회에도 완주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린은 19일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 마지막 일정인 단체전에 참가할 계획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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