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서 금메달
빅에어 금·슬로프스타일 은 포함 메달 3개…中 선수 최다 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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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에일린 구(중국)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에일린 구는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5.2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에일린 구는 이번 대회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앞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17일) 열린 예선에서 유일하게 90점대 점수를 받아 1위로 결선에 오른 에일린 구는 격이 다른 점프와 화려한 공중 기술로 시상대 정상에 섰다.
에일린 구는 결선에 오른 12명 중 유일하게 1~2차 시기 모두 90점대 점수를 받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차 때 95.25점을 받아 1위를 달리던 에일린 구는 3차 시기 마지막 순서로 나서기 전 이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을 다투던 캐나다의 캐시 샤프, 레이첼 카커가 3차 시기 때도 에일린 구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서다. 은·동메달은 샤프, 카커에게 돌아갔다. 결선은 1~3차 시기를 벌여 그중 가장 높은 점수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4차례 모두 우승한 에일린 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이 종목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1차 시기 93.25점을 받은 에일린 구는 2차 시기 더 높은 점프와 안정적인 기술을 선보여 최고점을 받았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에일린 구를 향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에일린 구는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중국 선수로는 남자 쇼트트랙의 런쯔웨이에 이어 두 번째다.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중국 선수 중 처음이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국인으로 살다 지난 2019년 중국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올림픽 직전까지 각 종 국제대회를 석권한 스타가 성조기 대신 오성홍기를 택하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최근 미국과 갈등을 겪는 중국 입장에선 그야말로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었다.
명품 모델, 미국 명문대 재학과 같은 이력마저 더해져 대회 내내 관심을 받았던 에일린 구는 올림픽을 통해 실력마저 입증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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