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 이겨내고 성과낸 대표팀, 금의환향
휴식 후 전국 동계체전 준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7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 선수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22.2.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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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강국 자존심을 지켜낸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오늘 오후 7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귀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별도의 환영 행사나 언론 활동 없이 곧바로 지정된 격리 시설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버블 형태'로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대회를 치른 대표팀은 귀국 후 PCR 검사를 받고 19일 음성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격리에서 해제돼 각자의 집으로 이동한다.
이후 수일 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이후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5일 첫 메달을 기대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레이스 도중 넘어진 탓에 준준결승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7일에는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 준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탈락했다.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실격으로 결승 진출 좌절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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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예정)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돼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설상가상 부상자도 나왔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나선 박장혁이 넘어질 때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무려 11바늘을 꿰맸다.
침울하던 분위기를 바꾼 건 황대헌이었다. 황대헌은 9일 남자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일에는 최민정이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13일에는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고 3일 뒤에는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최민정이 1500m 결승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전 불거진 심석희(성남시청)의 '동료 비하' 파문과 개막 후 중국의 홈 텃세 등 각종 악재를 겪고도 이를 극복하며 최강국의 체면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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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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