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마친 홀가분한 소회를 전했다.

김보름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찍은 사진들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이번 대회 매스스타트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사진=MK스포츠 DB

김보름은 “저의 세 번째 올림픽인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20년 가까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스케이트와 함께 하면서 정말 많이 울고 웃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정말 가슴벅차고 간절한 무대다. 이번 올림픽에선 비록 5위로 마쳤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메달을 땄던 그 어떤 경기보다 기쁘고 좋았다”고 밝혔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려 비판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이었다. 당시 팀추월 경기에서 선배인 노선영을 왕따 시켰다는 논란으로 이슈가 됐다.

김보름은 “사실 지난 4년 동안 선수 생활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걸 느낀 지금이 (4년 전)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내주신 응원메시지 하나하나가 저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며 살겠다. 이제 그만 울고 앞으로는 정말 웃는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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