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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발리예바 막자" 올림픽 피겨 연령 제한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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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궁금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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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안은나 기자 =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발리예바는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물렀다. 2022.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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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에 휩싸인 피겨스케이팅에 선수 나이가 제한될 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투데이' 등 해외 매체들은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왜 피겨 선수 나이를 제한하지 않느냐'는 의문으로 이어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빙상연맹(ISU)은 올여름 총회에서 올림픽 출전선수 나이를 최소 만17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스케이팅 관계자들 사이에선 현재 만 15세인 최소 연령을 17세로 올리는 대안이 거론돼 왔다. 이르면 2026년 이탈리아 동계올림픽부터 적용하자는 것이다. 국제빙상연맹은 오는 6월 총회에서 이 안건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연령 상한 요구는 우선 어린 선수들의 신체발달과 건강마저 해칠 정도로 과도한 식이요법, 심지어 도핑처럼 약물까지 쓰는 관행을 끊자는 취지다.

두번째로는 꼭 도핑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아니라도 너무 어린 선수들에게 과도한 심리적 압박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15~16세의 여성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 메달을 따야 한다는 강박을 받는 것은 가혹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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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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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발전을 위해서도 연령 상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나이가 많은, 성인이 된 선수들이 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지금보다 오래 활동하는 즉 선수생명이 긴 스케이팅 스타들이 나올 수 있다. 또 어른이 돼서도 쓸 수 있는 기술개발을 촉진할 거란 기대다.

다만 ISU 총회의 논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AP 등에 따르면 그동안 15세를 갓 넘긴 선수들을 출전시켜 메달을 따 온 러시아는 연령 상향에 반대하고, 또다른 빙상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도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유영 선수는 2004년생.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피겨 퀸' 김연아 선수는 1990년생.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땐 20살(연 나이 기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엔 24살이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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