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공식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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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공식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를 월드컵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는 등 스포츠계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다.
IPC는 오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회)와 관련해 러시아의 대회 참가 허락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IPC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러시아의 대회 참가 자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선수단 일부가 이미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대회 개막을 이틀 남기고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와 무관하게 패럴림픽에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한다. 과거 도핑 스캔들 때문으로 이는 동·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 소속으로 참가한다.
외신들은 IPC가 러시아의 패럴림픽 참가 자체를 막는 추가 제재를 내리지 못할 경우 러시아 선수단과 경기를 거부하는 타국 선수들의 보이콧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PC를 향한 압박은 대회 개막이 임박할수록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회 참가에 대한 즉각적인 결론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림픽 기간 전후로 전쟁을 하지 말자는 올림픽 휴전 결의를 무시하고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유엔(UN) 총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2월 193개 회원국의 합의로 올림픽 개막(2월4일) 7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3월13일) 7일 후까지를 휴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IOC는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규탄했고 각 종목별 경기단체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회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받았던 올림픽 훈장도 박탈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의 침공 때문에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 역시 없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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