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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원유민 “목표는 10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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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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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뚜렷하고 의지는 확고하다.

노르딕스키 원유민(34·창성건설)은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선수다.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출전 종목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다. 원유민은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살 때였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와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2000년 장애인 복지 환경이 잘 갖춰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고등학생 때 휠체어 농구를 시작했다. 훌륭한 실력으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대표로 활동했다. 명문대인 일리노이주립대학에 진학했다. 2014년 캐나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16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고국에서 내민 특별귀화 및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권 제안에 가슴이 뛰었다. 휠체어 농구에서 노르딕스키로 전향했다. 입문 일주일 만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4㎞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적응력이 두드러졌다.

고대하던 평창 패럴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규정 중 ‘국적을 바꾼 선수는 이전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간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에 발목 잡혔다. 원유민은 좌절하는 대신 2022 베이징 대회를 바라봤다. 마침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25분11초로 출전 선수 20명 중 20위에 자리했다.

원유민은 “생각한 대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 평소 실력대로 나왔다”며 “동계패럴림픽은 처음이지만 하계 대회 경험이 있어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루틴을 지켜 잘 준비했다”고 전했다.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바이애슬론 10㎞와 12.5㎞,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0㎞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원유민은 “남은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여전히 10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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