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응원물품 전달한 윤경선 한국 선수단장(오른쪽)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전쟁의 고통 속에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응원 물품을 전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패럴림픽 경기 첫날인 5일 윤경선 한국 선수단장이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를 찾아 준비해 온 식품과 방역·보온물품 등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윤경선 단장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정상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해 준비해 온 물품 전달을 제안했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임원들을 만난 윤 단장은 "전 세계 선수들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대와 화합의 가치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게 우선"이라며 "대한민국도 전쟁의 고통을 경험했기에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선수단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대한민국의 응원이 우리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으나, 곡절 끝에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 등을 파견했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강국인 우크라이나는 7일까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의 이번 대회 출전은 금지했다.

bo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