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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팀 장윤정 고백' 준결승 좌절…미국에도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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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패럴림픽] '신중한 분위기'
(베이징=연합뉴스) 10일 오후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 대 미국 경기. 한국 '장윤정고백'팀의 정성훈(왼쪽부터), 백혜진, 장재혁, 윤은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3.10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4강 진출이 불발됐다.

'팀 장윤정고백'은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9차전에서 미국에 6-7로 패했다.

한국은 총 10경기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승 5패에 머물렀다.

'팀 장윤정고백'은 4강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전을 치렀다.

당초 12개 팀이 참가하려다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퇴출로 11팀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에스토니아(5-2)와 영국(8-6)을 연달아 꺾으며 라트비아, 미국과 공동 5위(4승 4패)를 기록, 4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이날 미국, 스웨덴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며 4강 진입을 노려볼 참이었다.

하지만 오전 세션 경기에서 한국의 4강행은 물 건너갔다.

중국과 스웨덴(이상 7승 2패), 캐나다(7승 3패)가 오전 경기에서 승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슬로바키아가 스위스를 꺾어 6승 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라트비아와 공동 5위였던 한국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슬로바키아가 남은 1경기에서 져 6승 4패로 동률이 돼도 한국이 역전할 가능성은 없었다.

한국이 지난 8일 예선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7로 패해 승자 승 원칙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패럴림픽] 고승남의 투구
(베이징=연합뉴스) 10일 오후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 대 미국 경기. 한국 '장윤정고백'팀의 고승남이 투구하고 있다. 2022.3.10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준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한국은 미국과 8엔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재혁을 스킵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고승남이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다. 윤은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1점을 올리며 출발했으나, 이후 경기는 '엎치락뒤치락'의 연속이었다.

미국이 2엔드 2점을 내 역전했고, 한국은 3엔드에 2점을 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5-3으로 앞선 6엔드에는 미국에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가, 7엔드에서는 교체로 들어온 윤은구가 버튼 근처에 스톤을 놓는 드로 샷에 성공해 다시 6-5,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8엔드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미국 서드 스티브 엠트가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미국은 하우스 내에 안정적으로 스톤을 위치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혜진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좀 컸다. 우리가 잡을 수 있었던 팀들을 놓친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이 잘했다. 마지막 엔드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백혜진은 지난 예선전들을 떠올리며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중국전에서도 미스 샷들이 많아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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