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승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나란히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 SK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3-86으로 대승, 정규리그 1위 확정에 2승만을 남겼다.
SK는 주축 선수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17점 차 대승을 거두며 37승 10패를 기록했다.
남은 7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희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고, 약점으로 지적된 외곽 보강을 위해 허일영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상위권 후보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초보 사령탑'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워니와 최준용 등 변수가 많아 '우승 후보'로 지목하는 전문가가 많지 않았지만 2위 수원 kt를 6.5경기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는 중이다.
이르면 15일 kt가 삼성에 패하고, SK가 고양 오리온을 잡으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다.
SK는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패권 탈환을 사실상 예약했다.
오재현, '돌파 시도' |
추일승 SPOTV 해설위원은 "워니가 2년 전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고,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이 오래 손발을 맞추면서 SK 농구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며 "특히 공수 전환이 가장 빨라 위력적이고, 세트 공격 시에는 워니의 골밑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1승 4패로 열세인 점에 대해서는 "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의 공격 범위가 넓은 편이지만 SK 워니의 외곽 수비가 문제"라며 "스펠맨에게 국내 선수를 붙이거나, 지역 방어를 서기도 하지만 전성현 등 외곽이 좋은 인삼공사에 많이 당했다"고 지적했다.
김시래, '가볍게 레이업슛' |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9승 36패가 되며 남은 9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컵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인 삼성은 주전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의 부상, 시즌 도중 불거진 천기범의 음주 운전 사고 등 악재가 겹친 끝에 무기력한 시즌을 보냈다.
이상민 감독이 사퇴하고 이규섭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삼성은 남은 9경기에서 순위와 무관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이규섭 감독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몇 승을 하겠다기보다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하나가 되는 농구를 하고 싶다"며 "더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경기를 끝까지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4일(월) = KCC-DB(19시·전주체육관)
◆ 15일(화) = kt-삼성(수원 kt 아레나)
SK-오리온(잠실학생체육관·이상 19시)
◆ 16일(수) = 한국가스공사-KCC(19시·대구체육관)
◆ 17일(목) = 인삼공사-DB(19시·안양체육관)
◆ 18일(금) = kt-현대모비스(수원 kt 아레나)
LG-삼성(창원체육관·이상 19시)
◆ 19일(토) = DB-한국가스공사(14시·원주종합체육관)
SK-KCC(잠실학생체육관)
인삼공사-오리온(안양체육관·이상 18시)
◆ 20일(일) = 한국가스공사-LG(14시·대구체육관)
kt-삼성(수원 kt 아레나)
인삼공사-현대모비스(안양체육관·이상 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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