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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르포] 추신수도 김광현도 감탄했다…MLB급 SSG 클럽하우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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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원정 40여억원 들여 전면적 리모델링 실시

김광현 "구단에 감사…출근길 발걸음 가벼울 것"

뉴스1

23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클럽하우스 미디어투어에서 클럽하우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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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바뀐 클럽하우스 시설을 경험한 선수들이 하나 같이 '야구 잘 해야겠다'라고 하네요. 이것이 구단이 거액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이유 아닐까요?"

SSG는 23일 오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관련 시설투어를 진행했다.

확 바뀐 SSG 클럽하우스 시설을 살펴보는 도중 옆에 있던 한 관계자가 선수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TV로만 봤던 메이저리그(MLB) 구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세련된 모습으로 확 바뀌었다.

◇59개룸 총 1445평 규모…기획부터 완공까지 10개월 소요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고 2021년 6월 기획을 시작한 후 최근 완공까지 10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소요 비용만 약 40억원.

전체 리모델링의 범위는 홈팀 클럽하우스, 원정팀 클럽하우스, 경기진행에 필요한 부대시설, 덕아웃 등 크게 4개 구역이며 총1445평 59개실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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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필드 내 이벤트대기실. 이곳에선 이벤트 준비자들이 행사를 연습하고 대기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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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실과 시구자대기실 등 부대시설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원래 이 구장 내에는 시구나 이벤트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들이 대기할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을 계기로 방문자들이 방문 목적에 따라 별도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이벤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낡았던 VIP 대기장소(접견실)는 테이블, 의자, 조명 등을 교체해 고급화했다. 특히 탈의실과 세면장을 새로 구비해 필요시 이용가능하게 했다.

SSG 관계자는 "지자체장이나, 광고주들이 구장을 방문했을 때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더라"며 "기존 접견실에 없던 환복 공간을 새로 마련하면 유용할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수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인 라커룸으로 자리를 옮기자 환한 LED 조명이 취재진을 반겼다.

기존 63평이던 라커룸은 88평으로 넓어졌다. 라커의 개수도 34개에서 36개로 늘었다. 특히 개인 라커 폭도 기존 1.2m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인 1.4m로 커졌다. 선수들이 이용하는 소파도 모두 모그룹 계열사인 '까사미아' 제품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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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클럽하우스 미디어투어에서 홈팀 라커룸이 공개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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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한 켠에는 의류 건조기, 신발 건조기 등 편의시설도 구비돼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 처음 이 곳에 들어오고는 많이 놀랐다. 특히 MLB를 거친 김광현이나 추신수도 시설에 감탄했다"며 "라커의 디자인까지도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다들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라커룸 바로 맞은 편에는 사우나 시설이 새로 생겼다. 원래 샤워 공간 외 사우나는 없었으나 냉온탕에 핀란드 전통 방식의 사우나 도크까지 갖췄다.

사우나 시설에 들어가자 목욕탕에 온 듯 후끈한 수증기가 온 몸을 휘감았고 사우나 도크 내에는 아로마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다.

이 외에도 식당, 코치실, 감독실, 체력단련실, 타격연습장, 치료실, 전력분석실, 수면실, 더그아웃 등 기존에 오래되고 낡았던 시설들을 모두 리모델링해 SSG 선수들은 최신식 시설에서 연습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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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클럽하우스 미디어투어에서 사우나 시설이 공개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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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홈팀 뿐 아니라 전체 194평 규모의 원정팀 클럽하우스도 전면 리모델링 했다. 이에 따라 SS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넓은 원정팀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게 됐다.

홈과 원정의 시설을 100% 똑같이 만들 수는 없었지만 라커룸 크기를 늘리고, 개인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정팀에 대한 성의도 보였다.

SSG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 뿐 아니라 원정팀 역시 좋은 환경 속에서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면 KBO리그의 전체적인 인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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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클럽하우스 미디어투어에서 원정팀 라커룸이 공개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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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은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요구하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대규모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단의 이러한 움직임에 선수들도 호응하고 있다.

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김광현은 "의자나 소파 등 기본적인 것들부터 사우나, 웨이트 시설까지 완벽 겸비됐다. 특히 웨이트 시설은 빅리그와 견줄 정도로 좋다"며 "구단의 섬세한 손길에 감사하다. 앞으로 야구장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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