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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 박지원 기자= 황의조가 오랜 침묵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승 2무(승점 20)로 2위, 이란은 7승 1무(승점 22)로 1위에 올라있다.

킥오프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벤투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엔 황의조가 나서게 됐다. 윙은 손흥민, 황희찬이 맡는다. 미드필더는 이재성, 권창훈, 그리고 3선에 정우영이 배치됐다. 4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끼게 됐다.

지난 1~2월 벤투 감독은 이례적인 투톱 전술을 가동했다. 몰도바전에서 조규성-김건희, 레바논과 시리아전에서는 조규성-황의조를 내세웠다. 이는 상대가 벤투호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었고, 밀집 수비를 파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플랜B를 장착하게 된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상대하게 될 이란은 아시아 대표 강팀이다. 벤투 감독은 전력이 대등하거나 높게 평가될 때 4-1-4-1, 혹은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해왔다. 이에 원래의 대형으로 돌아오게 됐고, 모험보다는 안정감을 택했다.

이란전을 앞두고 주목된 것은 최전방의 선택이었다. 최전방은 황의조로 낙점됐다. 그간 대표팀은 황의조와 조규성의 2파전으로 굳혀졌다. 그중에서도 1순위가 황의조, 2순위가 조규성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황의조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A매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전이다. 반면, 조규성은 최근 A매치 4경기 2골과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이에 조규성이 나설 수도 있다는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믿고 간다. 그간 대표팀의 공격진은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주를 이뤘다. 호흡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합을 계속 맞춰온 이들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벤투가 믿음을 보냈고, 이제 황의조가 증명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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