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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포알 결승골' 벤투호, '11년 난공불락' 이란 꺾고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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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후반 한국 김영권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손흥민-권창훈과 환호하고 있다. 2022.03.24 / dreamer@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에 웃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김영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23(7승 2무)을 쌓으면서 이란(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11년 묵은 이란전 한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또 지난 2월 FIFA 랭킹을 29위까지 끌어 올리며 월드컵 조추첨에서 3포트에 자리할 가능성을 키운 한국은 이날 승리로 홈 연속 무패행진을 20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18년 9월 고양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전부터 홈에서 16승 4무를 기록하게 됐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는 42경기 동안 28승(10무 4패)을 기록,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2014년 9월~2017년 6월, 39전 27승 5무 7패)을 앞서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재임 기간 최다승은 1970년대 두 차례 대표팀을 지휘했던 함흥철 감독(통산 43승)이 보유하고 있다.

이날 벤투호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권창훈, 김태환, 김민재, 김진수, 김영권과 김승규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란은 주전인 메흐디 타레미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사만 고도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또 사에이드 에자톨라히와 사데그 모하라미는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정우영, 김민재 수비 라인에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이 박스 안팎에서 유기적이고 다양한 공격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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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렬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03.2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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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왼쪽 바로 앞에서 혼자 드리블로 치고 가다 강력한 대포알 슈팅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A매치 31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이란을 몰아세웠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을 잡은 황희찬이 돌파해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고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가 바운드돼 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 손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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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이 열렸다.후반 한국 김영권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2.03.2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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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18분 터진 김영권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황희찬이 왼쪽 박스까지 돌파 후 이재성에 내줬다. 그러자 이재성은 문전 앞에 있던 김영권에게 패스했고 김영권은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김영권의 이 골은 한국의 승리 속에 쐐기골이 됐다. 한국은 승기를 잡자, 황의조, 김민재, 권창훈 대신 조규성, 박지수, 권경원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란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즈문, 아미리 등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좀처럼 한국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아즈문은 한국 수비에 꽁꽁 묶여 제대로 된 슈팅조차 때리지 못한 채 후반 교체 아웃됐다. 이란은 막판 사이야드마네쉬의 칩샷 등으로 한국 골문을 몇차례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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