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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이 마침내 이란을 격파했다. 최종예선 9경기 무패 행진까지 이어가며 A조 선두로 도약했다. 남은건 아랍에미리트(UAE)전 승리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일찍이 본선 진출은 확정 지었지만 한국은 남다른 동기부여로 무장했다. 여전히 이란이 그룹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 월드컵 조 편성에 유리한 3포트에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과 UAE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 1위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그렸다.
'징크스 탈출'도 절실했다. 한국은 지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승리한 다음 무려 11년 동안 웃지 못했다. 7경기 동안 3무 4패에 그쳤으며 최근 3차례 맞대결 동안 연달아 비긴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국은 6만 붉은 악마가 드리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조준했다.
킥오프 이후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반면 이란은 두터운 두 줄 수비로 대응했다. 무승부에 그치더라도 1위가 유력했기에 모험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한국은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 권창훈, 황희찬를 필두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란 골키퍼는 기습 슈팅을 막지 못했고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어느 때보다 선제골이 절실했던 시점에서 터진 값진 골이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7분 황희찬이 건넨 컷백이 이재성을 거쳐 김영권에게 향했다. 골문 바로 앞에 위치한 김영권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밀어 넣으면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이란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23점, 7승 2무, 13득 2실)은 이란(승점 22점, 7승 1무 1패, 13득 4실)을 제치고 A조 선두에 올랐다. 남은 건 10차전뿐이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45분 UAE전을 앞두고 있다. 이란은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레바논전을 준비한다.
아직 1위 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만에 하나 UAE에 패배할 경우 이란과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힘들게 탈환했던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물론 현재로선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란은 일단 레바논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음 한국과 UAE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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