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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벤투호, UAE전 0-1 충격패…최종예선 조 2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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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공격수 하립 압달라(오른쪽)가 한국전 선제골 직후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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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에서 앞서 치른 이란전 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후반 8분에 하립 압달라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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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팀 성적.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첫 패를 허용하며 7승2무1패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승점 23점에 발이 묶인 한국은 앞서 레바논을 2-0으로 완파한 이란(8승1무1패·승점 25점)에 A조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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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직후 환호하는 UAE 선수들, 아쉬워하는 황희찬(맨 오른쪽)의 뒷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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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실점 이후 공격수 조영욱(서울)을 투입해 만회골에 도전했지만 UAE의 밀집 대형을 뚫어내지 못했다. 80%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결정적 한 방’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이 후반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을 비롯해 전체적인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UAE 선수들은 선제골 이후 신체접촉이 발생할 때마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시간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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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을 벌이는 양 팀 선수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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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효과적으로 변속 기어를 넣지 못하는 벤투호의 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벤투 감독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전술과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한국이 ‘플랜A’를 고수하는 동안 UAE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 견고한 두 줄 수비를 세워두고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다. 볼을 빼앗으면 2~3명의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단 한 골의 차이가 가져온 부작용이 적지 않다. 최종예선 무패 마무리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이 써내려가는 사령탑 단일 재임 기간 통산 최다승(29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최종예선 역대 최고 승률 도전도 실패했다. 이란전 2-0 완승 직후 80%로 올라갔던 승률이 패배와 함께 70%로 낮아졌다. 과거 차범근호가 1998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세운 종전 최고 기록(75%·8전 6승1무1패)을 뛰어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한참 낮은 UAE에게 패배를 허용해 랭킹 포인트에 감점 요인이 발생한 것도 아쉽다.

반면 거함 한국을 꺾은 UAE는 값진 승점 3점을 확보하며 A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B조 3위 호주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하면 남미 5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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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들. [사진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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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축구팬들. [사진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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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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