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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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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연 ”, 9일부터 KBL PO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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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대결팀, 정규리그서 3승3패 접전
4강 직행 SK·KT “최대한 땀 많이 빼고 올라오길”
한국일보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SK 전희철, 고양 오리온 강을준,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수원 KT 서동철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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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연이니, 조연 역할 잘 해달라.”

9일 막을 올리는 '봄 농구'의 주인공들이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4개 팀은 정규리그 상대 전전에서 3승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대표 선수들은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6강 PO(5전 3승제)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정규리그 4위)와 고양 오리온(5위)의 1차전으로 시작한다. 이어 10일에는 안양 KGC인삼공사(3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6위)가 1차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5차전에서 PO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급성장한 신인왕 이우석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선방했다”며 “팀이 완전체가 아니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움을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5차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득점원 라숀 토마스가 무릎 부상으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맞서는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미로 네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강 감독은 “이대성이나 이승현, 머피 할로웨이가 중심만 잡아준다면 식스맨들도 따라올 것이다. 나와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으면 유리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6강 PO부터 시작해 10연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KGC인삼공사와 창단 첫 시즌 6강 진입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의 대결도 접전을 예고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처럼 완벽한 전력은 아니지만 최대한 패배를 덜 하겠다”며 “붙을 3개 팀에는 죄송하지만 저희가 주연이 될 테니 조연 역할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애교섞인 도발을 했다.

5차전을 예상한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작년 우승팀이어서 우리가 도전한다는 자세”라며 “대구와 인천의 모든 팬과 함께 오래 플레이오프를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4강 PO에 직행한 서울 SK와 수원 KT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게 이길 수 있다. 두 팀이 제발 5차전까지 가서 우리가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서동철 KT 감독도 “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성향이 비슷해서 우리가 준비하는 데는 이점이 있다. 어느 쪽이든 땀을 많이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SK는 20일 현대모비스·오리온 승자와 4강 PO(5전 3승제)를 벌이고, KT는 21일 KGC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 승자와 만난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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