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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보고 싶어요 한참 더"...수호신이 고요한에 전달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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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하근수 기자= "보고 싶어요 한참 더."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고요한에게 보낸 수호신의 응원이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통산 96번째 슈퍼매치는 서울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8위에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강등 직전까지 몰렸지만 끝내 K리그1에 살아남았다. 윤종규, 조영욱, 오스마르 등 주축들이 잔류한 가운데 임민혁, 조지훈, 이상민 등 알토란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안익수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이라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는 실망에 가까웠다. 개막전 승리 이후 무려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 있었다. 코로나 여파는 물론 크고 작은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구단 레전드 고요한마저 잃었다. 강원FC와 맞대결 중 후반 32분 고요한이 갑작스레 쓰러졌다. 서울은 "고요한은 좌측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부상 회복을 위해 내일 수술 예정이며 재활 기간은 오래 걸릴 듯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신적 지주가 이탈하자 서울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요한은 "또 긴 재활 시간을 거쳐야 하는 부상이 찾아왔다. 힘들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부상도 잘 이겨내겠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시고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 멋지게 복귀하는 날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저희 선수들 많이 힘들텐데 아낌없는 격려 부탁드린다"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힘든 시기 속에 맞이한 통산 96번째 슈퍼매치.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더비 매치에 앞서 고요한을 기억했다. 킥오프 이후 고요한 등번호를 상징하는 13분에 맞춰 특별한 응원을 진행했다. 팬들은 '보고 싶어요 한참 더'라는 문구 아래 고요한 이름을 붉게 물들여 강조했다. 옆에는 '언제라도 함께 해, 기다릴게'라고 전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서포터즈가 구단 레전드를 위해 전달한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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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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