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에 나선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경험이 많은 팀의 장점을 살려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울산은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15일 플레이오프에서 포트FC(태국)를 3-0으로 완파하고 조별리그에 합류한 울산은 2012년과 202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가와사키,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I조에 속해 오는 30일까지 조호르 바루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경쟁을 이어간다.
홍명보 감독은 가와사키전을 하루 앞둔 14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ACL 경험이 많은 우리 팀의 장점을 잘 살리겠다"면서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고 환경이 익숙하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해 좋은 경기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하며 대회를 준비해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과 골키퍼 조현우. |
울산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가와사키는 지난해까지 일본 J1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도 6승 2무 2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울산은 최근 5년 동안 가와사키를 상대로 5경기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8년 조별리그에서는 1승 1무, 2019년에도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홈에서 열린 16강 단판전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덕에 3-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가와사키는 아주 강하고 좋은 팀이다. (지난해 울산이)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예선에서 가와사키는 어느 팀보다 강한 팀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 이후 유일하게 무패(7승 2무)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ACL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시즌 공식전 성적은 8승 2무다.
그러나 홍 감독은 "리그에서는 무패 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경기다. 국제 경기이고 조별리그 안에서 두 팀이 올라가는 치열한 승부이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한 경기"라면서 "빨리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ACL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동·서아시아지역별로 2위 5개 팀은 성적을 비교해 상위 3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 |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가와사키와 16강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조현우도 참석했다.
가와사키에는 한국 국가대표를 지낸 골키퍼 정성룡이 버티고 있어 둘의 맞대결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조현우는 "매 경기 자신감이 있다"면서 "가와사키가 분명히 좋은 팀이지만, 그때도 분석을 굉장히 많이 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이번 경기도 충분한 분석을 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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