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FC와 ACL 1차전서 0-0 무승부
김상식 감독과 이범수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승리 사냥에 실패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은 "현지 기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17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끝난 시드니FC(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유려한 패스워크로 전북 수비를 공략한 시드니FC가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북은 전반 6분 김보경의 컷백에 이은 쿠니모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득점 없이 비겨 아쉬운 경기"라면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전북 골문 지키는 이범수 |
이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회복에 초점을 맞춰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다.
호치민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덥다.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저녁 6시나 밤 9시에 킥오프하지만, 늦은 밤에도 여전히 후텁지근해 전북 선수들로서는 90분을 소화하기가 절대 쉽지 않다.
김 감독은 "9시 경기가 6시 경기보다 온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체력적 부담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 뒤에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현지 기후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조 1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2차전을 치른다. 요코하마는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기자회견 나선 이범수 |
김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북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남은 5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시즌 만에 전북에 복귀해 이날 무실점을 기록한 이범수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 무실점해 기쁘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 2015년부터는 서울이랜드,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경남FC, 강원FC 등에서 뛰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는 이범수의 전북 복귀전이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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