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뒤 기뻐하는 김선형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50점을 합작한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오리온에 101-83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1위를 해 4강 PO에 선착한 SK는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구단 사상 첫 통합 우승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뗐다.
역대 48차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38차례로, 확률은 79.2%나 된다.
정규리그 5위로 '봄 농구' 초대장을 따낸 오리온은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드리블 돌파 시도하는 김선형 |
SK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를 앞세운 오리온의 추격도 매서웠다.
2쿼터에 찾아온 SK의 첫 위기는 김선형이 해결했다.
시소게임이 벌어지던 2쿼터 중반 김선형은 역전 3점포를 잇달아 터뜨렸다.
김선형은 쿼터 종료 3분여에는 단독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와 최준용이 스틸한 공을 패스받아 올린 레이업으로 SK가 다시 45-39로 격차를 벌리게 했다.
막판에는 허를 찌르는 플로터 득점으로 잠실학생체육관을 홈 팬들의 탄성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3쿼터에는 자밀 워니가 돋보였다.
워니는 할로웨이와 골밑 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며 3쿼터에 13점을 책임졌다. 할로웨이는 6점에 그쳤다.
워니는 6분여에는 골밑 득점과 함께 할로웨이로부터 자유투를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자밀 워니 '여기서 쏠까?' |
전희철 SK 감독은 3쿼터를 75-56으로 크게 앞서며 마치자 4쿼터에는 워니와 김선형을 벤치에 앉히고 쉬게 했다.
SK는 4쿼터 초반 안영준이 3점으로 80-59, 20여점 차를 만들었다. 안영준은 이어 연속 3점을 꽂아 일찌감치 SK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워니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내며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빠른 공격 전개와 정확한 슛으로 SK의 속공 농구를 더욱 위협적으로 만든 김선형도 워니 못잖게 빛났다. 김선형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0점을 책임졌다.
오리온에서는 토종 빅맨 이승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결장한 가운데 할로웨이가 20점을 넣으며 분투했다.
오리온은 '주포'인 이대성이 야투 성공률 39%에 그치는 등 국내 선수들이 슛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이대성은 이날 3점을 5개 던져 하나도 못 넣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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