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커리 후배' 이현중 NBA 드래프트 도전 "어떤 장애물에도 포기 않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미국 NBA 신인 드래프트 도전을 선언한 데이비슨대 이현중. [사진 이현중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데이비슨대 이현중(22·2m1㎝)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이현중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농구선수로서의 장기적인 미래와 다음 단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저는 이 시점에서 프로로 전향해 이번 6월에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일들을 도와주시는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 회사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중은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57)씨의 아들이다. 삼일상고 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를 거쳐 2019년 데이비슨대에 입학한했다. 이현중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15.8점, 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올렸고, 3점슛 성공률 38.1%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샬럿대와 경기에서 32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애틀랜틱10 콘퍼런스 퍼스트팀(톱 6명)에 뽑혔고,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에도 출전했다.

이현중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의 대학 직속 후배다. 롤모델은 ‘3앤드D’(3점 슛+수비) 유형의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탐슨이다. 미국 동료들은 이현중을 ‘클레이 리’, ‘코리안 탐슨’이라 부른다.

중앙일보

이현중은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오른쪽)씨의 아들이다.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데이비슨대는 대학 3학년인 이현중과 1년 더 함께 하길 원했지만, 이현중은 현재 상황과 향후 군대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얼리로 도전을 결정했다. NBA 거물급 에이전트가 이현중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중은 다음달 16일부터 열리는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해 신체 사이즈와 운동 능력을 평가 받는다. 이후 NBA 팀들이 관심 있는 선수를 따로 불러 테스트하는 ‘워크아웃’도 준비한다. 2022 NBA 신인드래프트는 6월23일 뉴욕의 바클리스 센터에서 열린다. 60명만 뽑는데, 미국 360여개 대학에서 졸업생 뿐만 아니라 1, 2학년 선수도 나온다. 이현중은 2004년 하승진(당시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 지명)에 이어 한국인 NBA 2호에 도전한다.

중앙일보

미국 데이비슨대 이현중. 김성룡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현중은 “지난 3년간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신 데이비슨 코칭 스태프, 팀 동료 모든 스태프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이겨내고, 도전하고 승리한 경험들은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다. 이를 통해 저는 농구선수이자 한 사람으로서 강해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저의 농구 여정에 항상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주셨던 모든 팬분들 그리고 저를 케어해주신 호스트패밀리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현중은 스승 밥 맥킬롭 감독에 감사를 전하며 “저를 처음 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발굴해주셨고, 지난 3년 동안 코트 안팎에서 투지, 리더십 스킬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감독님의 지도 하에 뛰는 것은 행복이었고, 감독님을 만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현중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더욱 강해지고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 NBA에서 뛰는 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제 앞에 펼쳐질 도전과 기회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된다.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