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왼쪽)과 같은 체육관 소속 김성오. 둘은 공통점이 많다. [사진 김성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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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47)의 제자 김성오(27)가 종합격투기 경기를 치른다. 김성오도 추성훈처럼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김성오는 다음 달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내 종합격투기 로드FC 060 대회 플라이급(57㎏급) 경기(5분 3라운드)에서 '래퍼 파이터' 이정현(20)와 맞붙는다. 이정현은 지난해 힙합 서바이벌 예능 프로 '고등래퍼 시즌4'에 참가해 최종 24인 안에 들었다. 현재는 래퍼와 격투기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2020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해 6연승 중이다.
47세 나이로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한 추성훈. [사진 원챔피언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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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오른쪽)의 상대는 6연승 중인 신예 이정현이다. [사진 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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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추성훈 소속팀 '팀 '클라우드' 동료로 줄곧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재일동포 출신 추성훈은 아시안게임(2002녀년) 금메달리스트이자, UFC 출신 격투가다. 지난달 26일 원챔피언십 ONE X 대회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7kg급) 경기에서 챔피언 출신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주목 받는 스타다.
추성훈(오른쪽)은 김성오의 롤모델이다. [사진 김성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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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은 김성오를 친동생처럼 아낀다. 별명도 '리틀 섹시야마(추성훈 별명)'다. 추성훈은 "성오는 엄밀히 말하면 제자보단 같이 운동하는 동료 혹은 후배 사이다. 나처럼 한국인의 피가 섞였다는 점에서 닮았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건 그에게 특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2019년 로드FC에 데뷔한 이번이 한국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추성훈은 "실력이 좋은 친구라서 기대가 된다. 내 경기라고 생각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성훈(위)과 김성오(아래)는 플레이 스타일도 닮았다. 둘 다 타격이 주무기다. [사진 김성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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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는 추성훈처럼 타격가다. 강력한 펀치가 주무기로 KO를 노린다. 김성오는 "추성훈 형님은 항상 도움 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훈련 때는 엄격한 선배지만, 링 밖에선 후배들과 동생들을 잘 챙겨주신다. 정신·육체적으로 성훈이 형을 닮고 싶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고향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 상대에게 여유를 주지 않고 숨통을 조이겠다. 승리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정현도 타격이 주 무기라서 난타전이 전망된다. 이정현은 "김성오는 추성훈과 같은 팀일 뿐, 추성훈 선수가 아니라서 전혀 두렵지 않다. 추성훈 선수가 대신 싸워줄 수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왜 6연승을 기록했는지, 케이지에서 증명하겠다. KO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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