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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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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 0.8초 전 위닝샷, 프로농구 KGC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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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변준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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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9로 맞선 종료 20.1초를 남기고 안양 KGC인삼공사가 공격을 시작했다. 슈터 전성현이 해결하는 공격 패턴이 막히자, 가드 변준형(26)이 직접 골 밑을 파고 들었다. 종료 0.8초 전 변준형이 수원 KT 센터 하윤기를 앞에 두고 오른손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헐크처럼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KGC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 5전3승제) 4차전에서 변준형의 위닝샷을 앞세워 KT를 81-79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줬던 KGC는 내리 3연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쿼터 초반 KT 에이스 허훈이 상대 선수와 충돌해 허벅지 부근을 다쳤다. 다시 코트에 돌아와 참고 뛰었지만 부상 여파가 남아있었다. 허훈의 슛이 계속해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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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코트에 쓰러진 허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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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KGC 변준형이 펄펄 날았다. 한발 물러서며 던지는 스텝백 동작으로 허훈을 속인 뒤 3점슛을 성공했다. 또 화려한 유로스텝도 선보였다. KGC는 대릴 먼로와 변준형, 전성현을 앞세워 3쿼터를 60-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KT는 베테랑 김동욱의 3점슛을 앞세워 힘겹게 추격했다.

4쿼터에 김동욱과 정성우의 3점포, 라렌의 골밑 득점으로 KT가 76-78까지 쫓아갔다. 허훈이 76-79에서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넣었다. 이날 허훈의 첫 득점이었다. 종료 20.1초를 남기고 KT 라렌의 자유투로 79-79 동점이 됐다. 타임아웃을 부른 김승기 KGC 감독은 전성현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하지만 전성현이 상대 수비에 막히자 변준형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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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변준형과 먼로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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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은 발목이 좋지 않은 데다 이날 장염으로 고생했다. 그런데도 위닝샷 포함 16점을 올렸다. 변준형은 4강 PO 3차전에서는 KT 양홍석의 레이업을 엄청난 블록슛으로 막아내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은 KGC가 왜 디펜딩 챔피언인지 증명해냈다.

KGC 외국인선수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릴 먼로가 이날도 19점-5어시스트를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KGC ‘불꽃 슈터’ 전성현은 3점슛 5개 포함 18점을 몰아쳤다. KGC는 다음달 2일부터 7전4승제로 서울 SK와 우승을 다툰다.

반면 올 시즌 허훈, 양홍석, 라렌, 하윤기 등을 보유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또 다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상무 군입대를 앞둔 허훈은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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