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안양 KGC의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어느새 4차전을 마치고 5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코트 위에 서 있어야 할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KBL 역대 최고의 심판으로 평가받는 장준혁 심판이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단 한 번도 배정되지 않았다.
장준혁 심판은 KBL 출범 이후 가장 뛰어난 심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 심판상을 수상했으며 KBL 역대 2번째 3시즌 연속 심판상을 받기도 했다. 그럼 1호는 누구인가? 그 역시 장준혁 심판이다.
KBL 장준혁 심판이 지난 4월6일 KBL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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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준혁 심판은 SK와 고양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끝으로 코트에 등장하지 않았다. KBL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기본부에 문의한 결과 장준혁 심판은 개인 사정이 있어 배정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개인 사정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정규리그 동안 어느 정도 균형 있는 판정을 해왔던 심판들이 플레이오프 기간 들어 오심이 늘고 균형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농구계에 돌고 있다. 실제로 6강, 4강 플레이오프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을 보더라도 원심이 번복되는 경우가 잦다. 해당 상황에 가장 가까이 있던 심판의 판정이 뒤집히는 것이 대다수다.
경기 흐름에 민감한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잦은 원심 번복은 큰 피해다. 그러나 직접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낼 경우 벌금이 부과되기에 SK와 KGC 모두 속으로 삭일 뿐이다.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에서 KBL 최고 심판의 챔피언결정전 부재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약 2주 동안 자취를 감췄다는 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최고의 무대에는 최고의 심판이 서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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