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새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김수철. 사진=로드FC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경량급 최강’으로 불렸던 김수철(31·원주로드짐)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수철은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ROAD FC 060’ 대회 제6경기 페더급(-65.5kg) 챔피언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챔피언 박해진(30·킹덤MMA)을 2라운드 9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수철은 로드FC 페더급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수철이 로드FC에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것은 2017년 연말 밴텀급 챔피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김수철은 이날 승리로 17승 6패 1무의 전적을 기록했다. 로드FC 역사상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김수철이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7월 김수철을 이기고 챔피언에 올랐던 박해진은 리매치에서 패하면서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통산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챔피언 박해진과 도전자 김수철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첫 번째 대결을 벌였다.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예상을 깨고 박해진이 김수철에게 길로틴 초크를 걸어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7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해진은 김수철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하체 관절기를 계속 노렸다. 김수철은 박해진의 전략에 고전했다. 원래 한 체급 아래인 밴텀급에서 활약한 김수철은 체격적인 열세도 안고 싸웠다. 몸과 몸이 부딪히면 번번이 박해진에게 밀렸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대반전이 일어났다. 김수철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강력한 왼발 헤드킥을 적중시켰다. 헤드킥을 제대로 맞은 박해진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김수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펀치를 퍼부었다. 박해진은 그대로 쓰러졌고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김수철은 경기 후 “내 욕심에 리매치를 받아준 박해진 선수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나를 잡아준 관장님과 팀동료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철은 “내년에 페더급 토너먼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했다”며 “챔피언 벨트를 원하는 선수들 누구나 와서 가져가라. 언제든 맞서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아울러 “박해진이 3차전을 원한다면 당연히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진 것 같다”며 “3차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