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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고민했던 ‘코리안좀비’ 정찬성이 다시 일어선다. UFC 서울 대회 개최를 요구하며 그 대회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다. 하지만 정찬성이 우선 ‘한 경기 더’를 언급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코리안좀비 활동기간이 정해질 전망이다.
정찬성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증명하지 못했지만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며 “다음 경기 한경기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지만 일단 한경기 더 싸워보고 싶다”며 “서울에서 할테니 경기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글을 적은 정찬성은 UFC와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등을 해시태그로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수그러들자 UFC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대회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주최 측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UFC 275를 열기로 했고, 이에 앞서 9~10일에는 UFC 입성을 위한 ‘로드 투 UFC’가 싱가포르에 예고된 상태다.
UFC는 2015년 11월(서울)과 2019년 12월(부산), 두 차례 대회를 진행했다. 2019년 부산 대회에 출전한 정찬성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1라운드 KO 승을 거두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정찬성은 지난달 10일 UFC 273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한 결과 4라운드 TKO로 지면서 은퇴 고민에 빠졌다. 경기 전까지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왔고, 준비도 충분히 했다며 자신했지만 경기에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거 같다”며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는 걸 느꼈고, 파이터 생활을 계속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다시 오픈핑거 글러브를 껴보기로 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볼카노프스키전)에서 제 자신에 대한 후회가 있다”며 “100%의 내가 아니었다는 걸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경기에서 보여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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