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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PL 득점왕 이후에도 달라진 것 없어…대표팀에서의 다른 역할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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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NFC 소집훈련 ‘스타트’

    강팀 상대 전술적 변화 관심사

    기존 팀 컬러에 수비강화 전망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6월 A매치 기간을 앞둔 3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표 선수들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속속 도착했다. 이 중엔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도 포함돼 있었다.

    세계일보

    2021∼2022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0일 경기 파주 NFC에서 시작된 6월 A매치 대비 소집훈련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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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쓴 쾌거라 모든 축구팬 시선이 그를 향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득점왕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EPL 득점왕은 소속팀에서 한 것이다”라면서 “대표팀에는 다른 역할이 있으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2∼3개월마다 한 번씩 있는 A매치 대비 소집이지만 이번은 특별하다. 상대팀 전력이 불균등한 지역예선 단계가 완전히 종료돼 이제 강호와 맞대결을 가정해 새 전술을 짜고, 선수단을 재구성해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시아팀과 대결에서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구도가 일반적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우리를 상대로 밀집 수비하는 팀이 많았는데 월드컵 본선에서는 그러지 않을 수 있다. 좀 더 세밀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동안 꾸준히 전술의 일관성을 강조해 왔기에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기존 전술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을 듯하다. 대신 작은 변화는 불가피하다. 벤투 감독도 지난 23일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많은 경기에서 상대를 지배하며 진행했는데 월드컵에선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면서 접근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공격적인 팀 컬러를 기반으로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적 수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6월 A매치 경기도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골랐다. 오는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브라질전은 물론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까지 모두 확실한 공격루트를 갖춰 수비력 강화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만한 팀들이다. 손흥민도 “좋은 스파링 상대와 좋은 팀을 만나게 됐다”면서 “고쳐야 할 것이 나올 텐데, 잘 가다듬어 좀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4연전에서 만날 브라질의 네이마르(30·PSG),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와 벌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네이마르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 선수다. 나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면서 존중하는 평을 했고, EPL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한 살라흐에게는 “평가전에 뛸지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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