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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FIFA 랭킹 1위의 협력 수비, 벤투 감독의 ‘고집’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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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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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주요 전술 중 하나인 후방 빌드업이 브라질전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벤투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여유롭게 통과했다. 그 중심에는 벤투 감독이 남자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강조해온 ‘빌드업 축구’가 있었다. 벤투호는 그동안 높은 볼 점유율을 기반으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브라질전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이른 시간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고, 이후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의 강한 압박에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고, 그 결과 공격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황의조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외 이렇다 할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브라질이 공을 잡은 선수에게 협력 수비를 펼쳤고, 이로 인해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 대표팀은 자주 볼의 소유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 결과, 전방에 공을 투입시키기 조차도 어려웠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빠른 스피드를 내세우며 전방으로 쇄도해봤지만, 후방에서 건넨 롱패스가 번번이 브라질 품에 안기며 그들에게 공이 연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러한 빌드업 실패는 또한 역습으로 이어졌다. 히샬리송과 네이마르가 전방에서 한국 수비진들을 부지런히 괴롭혔고,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결국 패배까지 이어졌다. 개인 기량이 좋은 브라질 선수들을 정확하게 마크하지 못하면서 수비에서도 거친 플레이가 나왔고, 두 번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반면 브라질은 침착했다. 여유롭게 한국의 압박에서 벗어나며 기회를 살려냈다. 히샬리송이 전반 6분 알렉스 산드루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 득점을 올렸고, 네이마르가 힘 뺀 슈팅으로 두 차례의 페널티킥도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필리페 쿠티뉴와 가브리엘 제수스까지 골맛을 보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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