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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SW포커스] 우려? 걱정? ‘스타일’로 내용+결과 다 잡은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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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대전월드컵경기장/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남자A대표팀/ 한국 vs 칠레/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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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려는 잠깐이었다. 걱정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실력으로 잡음을 잠재웠다.

    벤투호는 지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6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황희찬,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6월 첫 승을 거뒀다.

    칠레전을 치르기 전까지 우려의 시선이 따랐던 벤투호다. 브라질을 상대로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에 졌다는 사실보다는 강호를 상대로 ‘빌드업 축구’를 하는 것이 무리수란 걱정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강호를 만나는 약체들은 선수비 후역습의 실리 축구를 선호한다. 한국 역시 카타르월드컵 참가국 중 약체에 속하니 실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할 뿐 스타일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로 칠레전 공식 경기 전 기자회견에 동석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도 “왜 빌드업 축구가 이야기되는지 모르겠다. 축구에서 패스와 빌드업은 기본”이라면서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 고집이 아니었다. 철학이었다.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상대 우루과이의 가상 스파링 상대였던 칠레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 다 잡았다.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 상대를 녹였고 두 골을 넣으며 완승까지 거뒀다. 벤투 스타일 논란 자체에 물음표를 던졌던 황희찬은 멋진 선제결승골까지 넣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자신이 옳았다고 의기양양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만든 체계를 단 한 경기로 바꾸고, 또 일희일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반응이었다. 그저 오는 11월 예정된 월드컵 본선 호성적을 위해 발전해야 한다고만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승리였으나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긍정적인)점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이라면서도 “이전 경기에서 수비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불필요한 위험을 가져갔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실수를 발전해나가는 모습이다. 훈련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선수들에게 빠르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전월드컵=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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