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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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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UFC 계체 통과하고 돌변…쿨리바오와 일촉즉발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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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스팅' 최승우(29)가 '깜짝쇼'를 선보였다.

10일 밤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275 계체를 146파운드로 통과한 다음, 상대 조시 쿨리바오(28, 호주)와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모인 UFC 팬들에게서 가장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 냈다.

체중계를 내려올 때만 해도 최승우는 평온했다. 146파운드로 먼저 계체를 끝낸 쿨리바오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계체 때문에 벗어 뒀던 바지를 느긋하게 입었다.

반전을 연출했다. 준비한 '진짜'를 보여 줬다. 갑자기 쿨리바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이마를 들이밀었다. 가운데 서 있던 매치 메이커 믹 메이나드가 몸싸움을 막을 틈도 없을 만큼 기습적인 도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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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바오도 뒤로 밀리지 않았다. 이마를 맞댄 채 이를 악물고 최승우를 째려봤다. 최승우와 쿨리바오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자, 인도어스타디움의 관중들은 갑작스러운 신경전에 기다렸다는 듯 함성을 질렀다.

최승우는 7승 1패 전적으로 2019년 4월 UFC에 입성했다. 2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3연승 반전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삐긋했다. 알렉스 카세레스를 펀치로 다운시켜 놓고 반칙 그라운드 니킥을 차는 바람에 흐름을 놓쳤다.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역전패하고 말았다. 총 전적 14전 10승 4패가 됐다.

최승우는 지난 패배를 지우기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패배 이후 첫 경기라서 준비 잘 하고 있다.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발전한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 드리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상대 쿨리바오는 필리핀계 호주인이다. 타격 감각이 좋은 스트라이커로 11전 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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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4, 팀매드)도 13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감량 폭이 큰 탓에 볼이 쏙 들어가고 피골이 상접했으나 눈빛만은 반짝반짝 빛났다. 136파운드로 계체를 마친 다나아 바트거러(32, 몽골)와 악수하며 명승부를 약속했다.

강경호는 이번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다. 지난 패배를 뒤로하고 바트거러를 잡아야 재계약 명분을 갖춘다.

UFC 275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와 도전자 이르지 프로하스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다. 나란히 205파운드를 맞춘 두 파이터는 특별한 신경전 없이 페이스오프를 끝냈다. 프로하스카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등 노장 챔피언을 향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UFC 275는 오는 12일 일요일 아침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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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275 계체 결과
-메인카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글로버 테세이라(205) vs 이르지 프로하스카(205)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 발렌티나 셰브첸코(124.5) vs 탈리아 산토스(125)
[여성 스트로급] 장웨일리(116) vs 요안나 옌드레이칙(116)
[웰터급] 안드레 피알류(170.5) vs 제이크 매튜스(170.5)
[웰터급] 잭 델라 마달레나(170.5) vs 라마잔 이미프(171)
-언더카드
[페더급] 최승우(146) vs 조시 쿨리바오(146)
[라이트급] 마헤샤트(155.5) vs 스티브 가르시아(155.5)
[미들급] 브랜던 앨런(186) vs 제이콥 말쿤(186)
[밴텀급] 강경호(136) vs 다나아 바트거러(135)
[여성 스트로급] 나리앙(116) vs 실바나 고메스 후아레스(116)
[여성 페더급] 라모나 파스쿠알(145) vs 조셀린 에드워즈(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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