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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박정교(43, 박정교 흑곰캠프)는 2014년 8월 17일 로드FC 017 경기 중 상대 김대성(37, 팀 크로우즈)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일주일 전에 출전 요청을 받고 급하게 케이지에 오른 김대성이 자신과 정면 승부를 펼치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라운드 3분 10초 파운딩 연타로 TKO승을 거둔 뒤에도 김대성과 '전우애'는 이어졌다. 투혼을 불사른 김대성에게 허리를 굽혀 감사 인사를 했다.
박정교가 마음껏 싸웠던 상대는 또 있다. 2016년 9월 24일 로드FC 033에서 붙었던 김내철(36, 웨스트짐)이다.
박정교는 "들어와, 들어와!" 소리치며 김내철과 15분 난타전을 펼쳤다. 로드FC 역사상 가장 뜨거운 명승부를 합작했다.
2009년 프로로 데뷔한 박정교는 "기억에 남는 세 경기가 있다. 존경한 미노와 이쿠히사와 경기, 김대성이 일주일 만에 들어왔던 경기, 좀비가 돼 싸웠던 김내철과 경기. 이 세 경기가 머릿속에 남는다"며 돌아봤다.
"진짜 그때는 열정으로 했으니까. 나머지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그 세 경기가 가슴속에 항상 남아 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박정교는 평생 잊지 못할, 또 다른 경기를 준비한다. 선수 생활 마지막 싸움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로드FC 061'에서 '김해 대통령' 김태인(29, 로드FC 김태인짐)과 맞붙는다.
최근 3연패로 내림세인 박정교는 "더 이상 몸이 버틸 수가 없다"며 은퇴를 결심했다.
그대로 케이지를 떠날 수 있었지만 자신과 했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를 나오면서 20전을 채우는 게 꿈이었다. 7월 23일 경기까지 딱 20전이다. 사실 그전부터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20전만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
상대 김태인은 아마추어 복싱 전적 15전 15승의 타격가다. 복싱 국가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강자로 프로 2전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정교는 김태인을 향해 엄지를 들어올릴 준비가 됐다. 마지막 경기, 후회 없이 쏟아붓는다.
"마지막 가는 길에 엄청난 선수를 보내 줬구나! 역시 대회사 로드FC는 대단하다"며 "멋진 선수와 마지막 경기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기대했다.
박정교는 팬들에게 가장의 힘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 박정교라는 선수를 아껴 주시던 한분 한분 건강하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가장들, 쓰러지지 맙시다"고 외쳤다.
박정교가 은퇴전을 펼치는 '굽네 로드FC 061'은 다음 달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1부는 오후 1시부터, 2부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SPOTV, 다음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 한다.
메인이벤트는 박시원과 박승모의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코메인이벤트는 차세대 스타 이정현과 일본의 자객 아키바 타이키의 플라이급 경기다.
■ 굽네 로드FC 061 2부
7월 23일 오후 3시 원주 종합체육관
[라이트급 타이틀전] 박시원 VS 박승모
[플라이급] 이정현 VS 아키바 타이키
[76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신동국
[아톰급] 박정은 VS 홍윤하
[무제한급] 심건오 VS 배동현
[라이트헤비급] 김태인 VS 박정교
[75kg 계약체중] 신윤서 VS 이한용
■ 굽네 로드FC 061 1부
7월 23일 오후 1시 원주 종합체육관
[밴텀급] 손재민 VS 유재남
[75kg 계약체중] 이정규 VS 최지운
[미들급] 우치하 송 VS 정진섭
[63kg 계약체중] 이정현 VS 박재성
[페더급] 한민형 VS 박민수
[플라이급] 이재훈 VS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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