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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가라앉자마자 풍덩, 수영선수 구한 코치 "기다릴 생각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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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의 아티스틱스위밍 선수가 경기 후 의식을 잃고 수영장 물속으로 가라앉다 코치에 의해 구조됐다.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아니타 알바레즈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 솔로 프리 결승전에서 연기를 마친 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숨을 멈춘 채 경기장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알바레즈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계속 가라앉자 미국 대표팀의 안드레아 푸엔테스 코치가 곧바로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푸엔테스 코치는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목에 건 스페인의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날 푸엔테스 코치는 수영장 바닥까지 가라앉은 알바레즈를 껴안고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푸엔테스 코치는 알바레즈의 연기가 끝날 무렵, 알바레즈의 발이 평소보다 더 창백해 보이는 걸 알아차렸고, 알바레즈가 위가 아닌 아래로 향하는 게 보이자마자 곧바로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푸엔테스 코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미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고, 알바레즈가 쓰러지는 걸 본 후에는 내가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자문조차 하지 않았다. 난 그저 기다리지 않을 작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빨리 반응하지 않았다고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알바레즈를, 또 이 스포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며 "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고, 나는 내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푸엔테스 코치가 알바레즈를 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푸엔테스 코치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이날 7위를 기록한 알바레즈는 다행히 건강검진 결과 모든 부분에서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24일 열리는 단체전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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